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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권 랜섬웨어·디도스공격 계속될 것…사이버공격 대비해야"


입력 2020.12.20 06:00 수정 2020.12.19 08:47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금융보안원 "원격근무 및 디지털금융 확대 속 보안리스크 대비해야"

"보이스피싱도 '딥페이크'로 음성 조작…IoT 확대와 함께 가중될 것"

2021년 디지털금융 및 사이버보안 이슈 전망 ⓒ금융보안원 2021년 디지털금융 및 사이버보안 이슈 전망 ⓒ금융보안원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렸던 랜섬웨어와 디도스 공격 등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금융보안원은 '2021년도 디지털금융 및 사이버보안 이슈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디지털금융 시장이 급변한만큼 나날이 느는 비대면 서비스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전망에서는 크게 '금융산업의 개방과 경쟁', '비대면·언택트 환경 변화',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 등 세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언택트 시대, 가속화되는 비대면 금융 ▲원격근무 시대의 도래, 필수적인 사이버보안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등 열 개 주제가 선정됐다.


우선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산이 내년 화두라고 금융보안원은 전망했다. '마이데이터' 산업 진행과 지급결제망 개방 등으로 금융산업 플레이어가 다변화되고, 상호간 협업과 경쟁이 공존하는 디지털금융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금융권이 인증시장 선점을 위한 인증 사업자 간 경쟁을 시작한 점도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카카오·페이코·통신3사·국민은행·한국정보인증 등은 지난 9월부터 금융위의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등 인증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금융보안원은 코로나19로 원격근무나 화상회의, 비대면 업무 등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금융권 기업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하고 기존 대면 근무에 준하는 보안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일어난 랜섬웨어(Ransomware), 랜섬디도스(Ransom DDoS) 등 사이버 공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이스피싱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제처럼 꾸민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악용하면서 내년 정부 부처, 수사 기관, 금융회사, 통신사 등에는 전방위적인 대응과 정보 공유를 요구하고 국민 모두가 보이스피싱에 경각심을 가지도록 노력해줄 것도 당부했다.


내년 금융보안원은 금융데이터거래소와 데이터 전문기관 기능을 고도화하고, 비대면·언택트 관련 보안 가이드 마련 등 금융산업·시장 변화에 따른 금융보안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금융보안관제 시스템과 금융권 보이스피싱 정보공유체계 구축과 다크웹 등 위협정보 수집으로 안전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내년에는 금융권의 디지털・데이터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 개방, 업무환경 변화, 사이버 공격 진화 등으로 금융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디지털·데이터 혁신을 위해 금융보안·데이터 전문기관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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