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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니지 천하’...내년 게임 신작 봇물 ‘춘추전국시대’


입력 2020.12.19 06:00 수정 2020.12.18 14:4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빅3,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파란불’

모바일서 대작 PC라인업으로 플랫폼 확장

'트릭스터M' ⓒ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 엔씨소프트

올해 게입업계는 리니지 형제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최상위를 굳건히 지키며 엔씨소프트의 한해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내년에는 넥슨, 넷마블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주요 게임업체가 신작으로 맞붙는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신작들이 더디게 출시된 만큼, 새해 물량공세로 매출 증대를 꾀한다. 모바일은 물론 PC온라인 신작 라인업으로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명실상부 국내 게임 매출 1위를 사수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형제에 힘입어 지난 11월 국내 게임 매출 점유율 19.3%를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통합 랭킹 역시 ‘리니지M’, ‘리니지2M’이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와 넥슨 ‘V4’, ‘바람의 나라 :연’, 위메이드 ‘미르4’, 넷마블 ‘세븐나이츠2’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리니지 IP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역시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굳건하게 선두자리를 버티고 있다. 세븐나이츠2가 3위로 그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영향력을 장르 다변화로 더욱 넓혀나간다. 내년 1분기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와 ‘리니지2M’의 대만 공략이 예정돼있다. 블소2는 블레이드&소울의 차기작으로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이다. 액션감과 연출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장기 흥행했다.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MMORPG ‘트릭스터M’도 출시 대기중이다. 아기자기한 게임 캐릭터 등이 특징이며 모바일, PC등에서 모두 플레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한달만에 3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씨측은 트릭스터M이 신규 MMORPG 대기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 회사는 ‘프로야구H3’, ‘아이온2’, ‘프로젝트TL’등도 출시 준비중이다.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목전에 둔 넥슨도 신작으로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 지난해 매각설에 휩싸이며 위기를 겪은 넥슨은 올해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내년에는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이 특징이다.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몰입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도 출시작 리스트에 올라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히트작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버전 출시 여부다. 넥슨은 지난 8월 해당 게임을 중국에 출시하려했으나 과몰입 방지 시스템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선보이지 못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사전예약자 수 600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넥슨의 전체 영업이익의 20%가 중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는만큼 중국 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붉은 사막' ⓒ 펄어비스 '붉은 사막' ⓒ 펄어비스

넷마블은 내년 1분기 ‘제2의 나라’를 한국과 일본에 출격하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글로벌에 내놓는다. 이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마블 퓨쳐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제2의 나라는 인기 일본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섬세하고 화려한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원작 캐릭터의 감성을 살려 신규 유저들을 대폭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직접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중견 게임사들도 신작 개발에 한창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내년 2분기 출시한다.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동시 구현되는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언리얼 엔진4’와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함께 사용해 게임 퀄리티를 높였다.


PC게임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을 평정한 펄어비스는 내년 말 ‘붉은 사막’으로 게임 시장 문을 두드린다. 회사는 지난 10일 북미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현지 미디어와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5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 붉은사막은 자체 게임 엔진으로 제작했으며, 웅장한 스케일과 스토리 고퀄리티니 그래픽을 갖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내년 2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한다. 현재 게임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치고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이 작품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활용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으로 높은 인지도와 완성도로 유저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달 초 판호를 발급 받으며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일 캐주얼 액션게임 ‘슈퍼 액션 히어로’ 최신작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를 선보였다. 슈퍼 액션 히어로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올해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인 컴투스가 내년 신작으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덩달아 지주회사인 게임빌 역시 긍정적 효과를 받을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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