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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과반 "변창흠은 김현미 시즌2"…부동산 정책 불신 팽배


입력 2020.12.09 11:00 수정 2020.12.09 10:5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변창흠 후보자 "부동산 정책 못할 것 같다" 53.1%

'패닉바잉' 청년층과 '집값폭등' 서울서 특히 높아

정치성향 따라 평가 엇갈려…진보층은 '긍정평가'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 '24전24패'에 따른 민심 악화로 인적 쇄신을 단행했으나, 국민 과반은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된 변창흠 후보자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인색하게 평가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을 얼마나 잘 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반인 53.1%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잘할 것 같다"는 응답은 29.8%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1%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정 평가인 "전혀 잘할 것 같지 않다"와 "잘 못할 것 같다"가 각각 30.8%, 22.3%였다. 평가를 유보한 "잘 모르겠다"가 17.1%로 그 뒤를 따랐다. 긍정 평가인 "잘할 것 같다"와 "매우 잘할 것 같다"는 그보다 낮은 15.8%, 14.0%였다.


변창흠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규제·증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낫다. 성적으로는 중상 이상 된다"고 자평해 '김현미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왔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변창흠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전망·평가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망·평가로 봐야 한다"며 "잘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지켜보겠다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 과반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못할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 과반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못할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부정평가가 56.3%(동률)를 기록해 긍정평가(각각 21.1%, 26.8%)의 두 배를 넘었다. 청년층에서는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패닉바잉'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40·50·60대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47.4%, 52.9%, 53.0%였다. 청년층보다 부정여론이 다소 낮았지만, 각각 37.2%, 33.9%, 29.3%를 나타낸 긍정평가보다는 10~20%p가량 높았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특히 집값폭등과 전세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에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부정평가가 57.8%로 가장 높았다. 긍정평가는 28.8%에 불과했다.


뒤이어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평가가 57.1%, 56.1%로 조사됐다. 서울과 함께 수도권으로 묶이는 경기·인천에서도 54.7%를 나타내 부정평가가 높은 편에 속했다. 유일하게 호남에서만 긍정평가가 56.1%를 기록해 부정평가 30.0%를 앞섰다.


정치평향별로는 보수와 중도보수, 중도진보에서는 부정평가가 앞섰으나, 진보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평가가 소폭 앞섰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층의 57.0%, 중도보수라고 답한 응답층의 64.8%가 변창흠 후보자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렸다. 중도진보라고 답한 응답층은 46.6%가 부정평가를 했다. 반면 진보라고 답한 응답층은 긍정평가가 44.1%, 부정평가가 42.7%를 각각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9%로 최종 1040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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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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