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문재인'…길어지는 '文 침묵'에 높아지는 野 투쟁력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11.30 14:08  수정 2020.11.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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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앞까지 찾아간 야당의 압박

文 침묵 길어질수록 부담 커진다

野 "문재인 도저히 못찾겠다 꾀꼬리"

김종인 "文 반응 따라 1인 시위 지속"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추윤 갈등'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는 야권의 압박이 청와대 문앞까지 쫓아오는 등 문 대통령의 침묵이 야당의 투쟁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문 대통령의 침묵을 깨기 위해 전방위적 압박을 시작했다.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30일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하려다 경찰과 10여분간 대치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날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답변을 받기 위해 이날 오전 연풍문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방역 수칙을 이유로 막아선 경찰에 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초선 의원인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꼭꼭 숨은 대통령을 찾아가니 길을 막았다"며 "불통의 숲에 꼭꼭 숨은 대통령을 찾고 있다. 그런데 도저히 못 찾겠다 꾀꼬리"라고 비꼬았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초선의원 10여명이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하는 길을 동원된 경찰병력이 막아섰다"며 "국민 누구라도 지날 수 있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한 보행로가 갑자기 대한민국 야당의원들이 지날 수 없는 불통로가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금요일(27일) 면담을 거부했던 대통령의 메신저 정무수석은 정녕 코로나가 무서웠던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분노를 전달하려는 야당의원들이 무서웠던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또다른 초선인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검찰총장 권한대행조차 반대하는 윤석열 쫓아내기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미애 장관 취임 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7개월이나 장관을 보좌했고 '윤석열 견제'를 위해 대검차장에 임명됐다는 조남관 권한대행조차 "침묵만은 할 수 없어 장관께 글을 올리게 됐다. 결단을 내려달라"는 지경이라며 문 대통령의 침묵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무도한 '무법장관'에겐 기대하지도 않는다"며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는' 검사들의 릴레이 질문에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추위 속에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야당 초선의원들에게도 즉각 답해주시라"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길어지는 문 대통령의 침묵과 관련 "야당은 불통의 대통령이라는 점을 꼬집어 투쟁을 계속할텐데, 문 대통령이 결국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침묵이 길어질수록 정권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시위를 전체 의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이날 중으로 고심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야당의 대여 투쟁이 장외 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의 1인 시위를 계기로 장외투쟁을 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1인 시위가 지속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도 있고 해서 장외투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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