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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R&D센터 개소… "글로벌 챔피언 될 것"


입력 2020.10.29 15:08 수정 2020.10.29 15:10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2500여개 바이오텍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에 거점 마련

김태한 사장 "2025년 CDO 챔피언…2030년 CRO 챔피언 되는 게 목표"

2030년까지 전체 CMO 수주물량 50% CDO 기반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내년엔 미국 동부(보스턴), 서유럽, 중국 등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CDO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CRO)-개발(CDO)-생산(CMO)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이날 온라인간담회에서 "이미 CMO(위탁생산) 분야에선 챔피언이고 이제는 CDO 챔피언에 도전한다"며 "지난 2018년 CDO 사업에 착수해서 60여건을 수주했다. 바이오 산업의 메카인 미국 서부를 첫 CDO 사업 글로벌 진출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이 탄생한 미국 최대 규모 연구단지가 있으며 2500여개 생명과학 회사가 모여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CMO 서비스가 필요한 다수의 잠재 고객사와 현(現) 고객사가 현지에 분포해 있고, 또 인천 송도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를 첫 해외 진출지로 정했다.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에는 인천 송도 본사의 최신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 이 센터를 통해 현지의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테크와 가까운 거리에서 보다 긴밀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일부 해외 고객사가 제기해 온 시차 및 낮은 지리적 접근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의 접근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잠재 고객이 밀집한 주요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에 CDO R&D 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보스턴, 유럽, 중국 등 CDO R&D 센터를 구축해 보다 많은 바이오테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CDO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4공장 증설과 R&D센터를 통해 2030년까지 CMO 물량의 50%를 CDO 사업을 통해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임상물질이 개발되면 상업생산으로 연계되도록 돼 있어, 미국 R&D센터와 인천 송도 본사의 서비스는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기술 혁신 기반 글로벌 경쟁력 확보…차세대 성장 동력 갖춰


CDO사업은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첫 번째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집단인 세포주를 만들고, 이 과정이 끝나면 공정개발 과학자들이 배양·정제·제형 분석법 개발을 동시에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한 물질은 올들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승인(2건), 유럽의약청(EMA) 승인(1건)에 잇따라 성공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위탁개발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과제(GI-101)가 중국 '심시어'에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개발 초기 설계 단계부터 c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는 7개월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내세우는 동일 범주(세포주 개발부터 원제 및 완제 생산)의 개발 기간인 12개월보다 두 배 빠른 수준이다.


지난 8월에는 바이오 신약 세포주 개발에 있어서 세포 발현량을 업계 대비 2배가량 높이고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개선한 삼성 고유의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최고 CDO 기업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RO-CDO-CMO '원스톱 서비스' 구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RO(임상시험수탁)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항체 제작 (discovery) 서비스를 포함하는 CRO 사업에 2021년 본격 착수해 2030년 글로벌 최고 CR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원스톱 서비스(end-to-end one stop service)' 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갯벌에 시작했지만 2020년 CMO 챔피언을 달성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해외 첫 CD0 R&D센터를 시작으로 2025년은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CRO는 2030년 챔피언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원스톱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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