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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이 팀 순위에 미치는 영향, 토트넘과 손흥민은?


입력 2020.10.28 00:00 수정 2020.10.27 17: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번리전 리그 8호골로 EPL 득점 부문 단독 선두

득점왕 보유했던 대부분의 팀들은 리그 최상위권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손흥민. ⓒ 뉴시스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손흥민. ⓒ 뉴시스

지난 시즌 부침을 겪었던 토트넘 홋스퍼가 득점 선두에 오른 손흥민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번리와의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5위까지 뛰어오르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에버튼에 패한 뒤로는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내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득점(16골)을 올리며 가공할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 상승세의 주역은 역시나 손흥민-해리 케인의 조합이다. 손흥민은 이번 번리전에서 리그 8호골을 넣으며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케인 역시 도움 부문 1위(8개)로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중이다.


득점이 팀 승리와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토트넘의 최다 득점은 분명 고무적인 부분임에 분명하다.


토트넘은 2010년대 접어들며 효율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고 이로 인해 강팀 반열에 들며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와 함께 ‘TOP 6’로 묶여 매년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탑 6’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무관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이들이 바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다. 사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서 거액의 돈을 쓰지 않았으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고 무엇보다 가레스 베일을 임대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부진의 아쉬움을 씻으려 하고 있다.


우승 후보 팀들의 시즌 초반 행보가 더딘 점도 호재다. ‘탑6’ 중 첼시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두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난 상황이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에버튼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EPL 역대 득점왕과 팀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EPL 역대 득점왕과 팀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해까지 28시즌을 치렀던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 보유 여부는 팀 성적과 직결됐다.


실제로 득점왕과 함께 팀의 우승 트로피도 함께 들어 올린 선수는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블랙번)를 비롯해 9명에 이른다. 여기에 2위팀에서는 8명, 3위팀에서는 6명이 배출됐다.


특히 우승 다음으로 중요한 성과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기 때문에 EPL 20개팀 모두는 4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로 범위를 좁힌다면, 득점왕 보유 팀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경우는 2018-19시즌 아스날과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 둘 뿐이다. 즉, 득점왕은 최소 챔피언스리그 진출 보증 수표였던 셈이다. 역대급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을 어느 곳에 올려둘지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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