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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이커’ 라모스, 엘클라시코 승리 이끈 공격 본능


입력 2020.10.25 13:48 수정 2020.10.25 13:48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전 3-1 승리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세르히오 라모스 PK 골

세르히오 라모스. ⓒ 뉴시스 세르히오 라모스. ⓒ 뉴시스

골 넣는 수비수이자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세르히오 라모스가 엘클라시코에서 특유의 공격 본능을 뽐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카디스전(0-1패), 샤흐타르 도네츠크전(2-3패) 연패의 사슬을 끊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라이벌전답게 경기 양상은 치열한 난타전 성격을 띠었다. 두 팀 모두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하며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이에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펼치면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생산했다.


득점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나왔다. 첫 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전반 5분 카림 벤제마가 2선으로 내려온 뒤 스루 패스를 넣어줬고, 침투하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마무리지었다.


바르셀로나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안수 파티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위협했다. 중앙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카제미루가 번갈아가며 메시를 견제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무딘 창으로 바르셀로나를 찌르기 일쑤였다. 가레스 베일의 토트넘 임대, 에덴 아자르의 부상이 겹치면서 확실한 크렉 부재를 안고 있었다. 최전방 원톱 벤제마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좌우 윙포워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르코 아센시오가 상대 수비진에 꽁꽁묶인 것이 뼈아팠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후반 초반 바르셀로나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메시를 중심으로 필리피 쿠티뉴, 안수 파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위기를 타계한 것은 세트피스였다. 후반 16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라모스가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와 몸싸움 경합 도중 파울을 얻어냈다. 랑글레로선 타점 높은 헤더에 강한 라모스를 막기 위해 유니폼을 잡아채며 집중 견제했는데, 이것이 결국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통산 90% 이상의 페널티킥 성공률을 자랑하는 라모스는 후반 18분 직접 키커로 나서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다시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을 노렸다. 바르셀로나가 앙투안 그리즈만, 트린캉, 우스망 뎀벨레,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등 공격의 1, 2선 자원을 대거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라모스를 축으로 구성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후반 45분 루카 모드리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라모스는 수비수임에도 팀 내 가장 많은 4개의 슈팅을 시도할 만큼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95%의 높은 패스 성공률, 롱패스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3회 등 공수 양면에 걸쳐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였다.


라모스는 프로 통산 100골을 기록할 만큼 수비 못지않게 공격력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17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터뜨렸다.


앞선 리그 5경기에서 7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린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2연패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최대 고비였던 엘클라시코에서 승리를 챙기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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