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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첫 직상장…“프랜차이즈업계 최초, 코로나 어려움 속 큰의미”


입력 2020.10.22 14:32 수정 2020.10.22 14:34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2025년까지 가맹점수 1500개로 확대…“정도경영 지킬 것”

상권 맞춤형 매장 중심 재편 및 HMR·펫사료 등 신사업 박차

해외 가맹사업·R&D도 강화 등 “시장 점유율 1위 입지 강화”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2일 IPO(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2일 IPO(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다음 달 13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앞둔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가정간편식(HMR)과 소스 개발을 강화하고 수제맥주 론칭을 통해 브랜드 플랫폼도 확장한다. 또 2021년까지 미국, 중동, 대만 등 해외에 537개 매장을 추가 개설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을 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성과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BBQ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라는 시각도 크다.


교촌에프앤비는 22일 IPO(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교촌치킨의 지난 성과와 핵심 경쟁력, 향후 추진 전략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소진세 회장, 황학수 대표, 송민규 CFO, 조은철 전략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며,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 사옥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 사옥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는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1991년 설립 후 정도경영과 품질경영의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천연 재료 기반의 소스 등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 두터운 소비자층을 확보했고 가맹점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국내 치킨 업계 내 시장 점유율 1위 및 3년 연속 본사 매출 3000억원 이상의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6개국에 진출하여 해외 사업영역을 넓혔다.


교촌은 소비자와 가맹점 중심의 경영을 통한 브랜딩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각 가맹점의 영업 상권을 철저히 보호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가맹점 당 연 평균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교촌치킨은 2025년까지 가맹점 수를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수요가 지속 늘고 있는데다 기존 가맹점이 소화할 수 있는 주문량이 한계치에 달하면서 매장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교촌 측 설명이다.


또 신규 상권과 휴게소 등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 기존 가맹점과 상생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는 123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매장 콘셉트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도 병행한다. 기존 소형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해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리고,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60% 수준인 중대형 매장 비중을 2025년엔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수 상권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확대된다.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교촌투고 포항 화진점’이 대표적이다. 교촌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고려해 치킨버거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교촌의 메뉴와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전용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가공식품 등 사업 영역 확대를 비롯해 온라인 중심의 판매 채널 다각화 등 신성장동력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1인 가구 및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닭고기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가공소스 사업과 닭가슴살 등을 활용한 펫사료, 건강기능식품소재, 조미소재 사업 등에도 진출한다.


교촌은 이러한 지속 성장 전략으로 교촌은 시장 점유율 1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업 다변화를 통해 B2B와 B2C를 아우르는 유연하며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치킨 업계는 총 30조 원에 달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중 4조2000억 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7.6%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며 “지속적 성장을 통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자자에게 보답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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