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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오늘 마포포럼 특강…대권의지 어느 수위까지 밝힐까


입력 2020.10.22 03:00 수정 2020.10.21 22:4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 속에서 대권주자 특강

원희룡 같은 자리서 의지 피력해 "120점" 호평

진전된 의지·내용 있어야 '울림 있을 것' 지적

특강 내용과 대권 의지 피력 수위에 관심 쏠려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김무성 전 대표가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특강을 한다. 대권 경쟁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같은 자리에서 강한 의지를 천명해 호평을 받은 만큼, 오 전 시장은 어느 정도 수위로 대권 의지를 피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전 시장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포럼 사무실에서 특강을 한다. 이날 특강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강석호 마포포럼 공동대표를 비롯,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수십 명이 참석한다.


오 전 시장의 이날 특강은 지난 15일 특강을 가진 원희룡 지사에 이어 대권주자로서는 두 번째 순서다. 전례에 따라 먼저 모두발언을 한 뒤, 전현직 의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마포포럼' 특강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향해 중도와 보수가 하나되자'는 '원+원, 원희룡 모델'을 제시하며 "원희룡 모델로만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포효했다.


아울러 "국회의원·도지사, 도합 다섯 번 선거 치렀는데 당에서 공천을 주기만 하면 민주당한테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며 "이제는 내가 우리 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강한 대권 의지를 피력했다.


대선이 1년 반 남은 상황에서 출마 선언에 비견될 정도로 강한 의지의 피력이었는데, 현장 참석자는 물론 정치평론가들로부터도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4·15 총선 참패 직후 위축된 당 분위기 속에서 간만에 강한 수권 의지가 표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오세훈 전 시장도 이날 특강에서 종래의 입장보다 한층 진전된 의지의 피력이 있어야 좌중과 여론에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오세훈 전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29일 미디어오늘의 의뢰로 리서치뷰가 시행한 범보수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19%를 얻어 선두를 점했다.


지난 8~1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사 공동으로 시행한 전국지표조사 대통령 적합도 항목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3%로 1위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기대가 모이는 와중에 지금까지 여러 번 들었던 평이한 내용의 특강이 이뤄지면 오히려 실망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오세훈 전 시장도 어떠한 내용을 담아 어느 정도의 수위로 대권 의지를 피력해야할지 고민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 전 시장은 전날 모처에 관계자들과 함께 모여 특강 내용을 점검할 정도로 이날 '마포포럼' 특강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진행한 원 지사와는 달리, 전현직 의원들과의 질의응답까지 공개로 진행해 여론의 주의를 환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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