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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출신 유상범 "김봉현 폭로는 허점 투성이…특검만이 답"


입력 2020.10.18 10:21 수정 2020.10.18 10:2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김봉현, 9월 21일 입장문 작성 후 정작 재판에선 반대 증언

유상범 "입장문 써놓고 반대 증언 두 번…자신이 쓴 것 맞나

범죄자 입장문에 추미애 기다렸다는 듯 나서…수사 지장 우려

양치기 소년 된 추미애, 진정성 의심…특검으로 진실 가려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뉴시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뉴시스

검사장 출신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라임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회유와 야당 인사 로비가 있었다고 한 폭로가 '허점 투성이'였던 점을 지적하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권범유착(권력과 범죄자의 유착)이다. 특검만이 답이다"라며 "김봉현 전 회장이 지난주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을 통해 전달했다고 증언하자 '권력형 게이트'라는 여론이 들끓고 강 전 수석은 강력 부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 의원은 "그러자, 김 전 회장이 9월 21일 작성한 입장문이 갑자기 언론에 공개됐다"며 김 전 회장이 검찰의 회유로 강기정 전 수석을 잡기 위해 판을 짜고 야당 유력 정치인이 은행로비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설명했다.


유 의원은 "입장문이 공개된 후 열린 재판에 증언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직후 전관변호사가 찾아왔느냐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없었다'고 두 번이나 답했다"며 "입장문에 나온 전관변호사는 현재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근무중이고, 남부지검에서는 입장문에 기재된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이 현역 국민의힘 의원이 아니라고 언론에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입장문을 작성한 시점 이후에 진행됐던 재판에서 입장문 내용과 반대되는 증언을 했던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공개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입장문을 써놓고 한 달도 안 되어 반대되는 증언을 두 차례나 했다. 입장문을 김 전 회장 자신이 쓴 것인지 의심하는 게 지나친 것일까"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아니면 입장문 대로 진술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 게 두려워서였을까, 자신이 쓴 입장문과 다른 증언을 해놓고 뒤늦게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다. 허점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그럼에도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보도되자 입장문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검토 없이 추미애 법무장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검사 비리 의혹에 대한 법무부 감찰지시를 했다"며 "감찰을 받아야 하는 수사검사들은 위축되어 강 전 수석의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추가수사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했지만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없다는 것이 드러났듯이 양치기 소년이 된 추 장관이기에 진정성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을 갖고 국회에서 더 이상 쌍스럽게 정쟁할 것도 없다. 검찰도 입장문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으니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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