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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감소 추세 판단…거리두기 개편안 내달 초 마련


입력 2020.10.09 13:27 수정 2020.10.09 13:2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도 증가 양상 보이지 않아

전파력 1 이하로 떨어져…방역수칙 철저 준수 당부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통일상가 앞 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상인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통일상가 앞 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상인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가 지난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에 이동량이 증가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국민들의 이동량이 증가했음에도 아직 국내 환자 발생 수가 많이 증가하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로 검사량이 줄었던 지난주와 비교해 이번 주에는 검사량이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는 거의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 30일부터 국내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 등으로 9월 30일과 지난 7일을 제외하면 계속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윤 반장은 “중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냐에 따라 감염자 수의 등락이 조금 반복되는 상황이 있지만, 전반적인 확진자 수 자체는 점차 감소하며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1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1 이하면 억제, 1 이상이면 확산 흐름을 보이게 된다.


다만 윤 반장은 “아직 잠복기가 충분히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상황) 평가를 확정하기는 이른 시기”라면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석 연휴로 인한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내달 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그는 “일상과 방역 원칙,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의 적정한 균형을 찾는 것은 국민과 정부 모두 처음 시도하는 일이기에 쉽지만은 않다”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향후 방역체계 개편 관련 “그간 거리두기를 운영하면서 극단적인 조치에 해당하는 운영 중단, 폐쇄 등으로 서민 경제상에 피해가 크고, 형평성 논란도 있었다”며 “획일적인 중단·폐쇄보다는 단계별로 방역수칙의 강도를 강화하며 자율적인 참여로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쪽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까지 개편 방안에 관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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