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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극장-안방1열, '집콕족'들 영향 미칠까


입력 2020.09.30 10:58 수정 2020.09.30 10:5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TCO㈜더콘텐츠온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TCO㈜더콘텐츠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동제한이 권고되면서 귀향길에 나서지 않는 사람들을 겨냥한 신작들과 명절특집 영화들이 안방극장을 장식한다.


지난 29일 극장에는 '국제수사', '담보', '그린랜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네 작품이 대거 등판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개봉 첫 날인 29일 박스오피스 1위는 999개의 스크린에서 8만 6434명의 관객을 모은 '국제수사'였다. '국제수사'는 셋업범죄를 소재로 극중 80%가 필리핀에서 촬영됐다. 이국적인 풍광과 팔라완 코론섬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관객에게 휴가를 다녀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배우 곽도원의 첫 코미디 도전작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2위는 6만 8141명을 모은 '담보', 3위는 2만 5993명의 '그린랜드', 4위는 1만 7973명이 본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이다.


성동일 주연의 '담보'는 두석과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명절인 만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로 '국제수사'와 관객수 차이가 크지 않아 연휴 기간동안 1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랜드'는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 사상 초유의 우주적 재난 상황 속 지구의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의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 가족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화가 중급 신작들로 채워졌다면 '그린랜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감상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그 동안 2만여명의 모자라는 관객으로 '테넷'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극장은 관객이 뚝 끊긴 상황이었다. 연휴 기간 신작들의 러쉬로 극장에 반가운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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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이후 첫 연휴인만큼 TV 추석특집 영화는 라인업에 어느 때보다 신경 쓴 모양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과 지난해, 올해 개봉한 비교적 신작들로 채워졌다. 30일에는 TV조선에서 '몽마르트 파파', EBS '글래디에이터', KBS1 '언더독', JTBC '두 번할까요', tvN '변신', MBN '퍼펙트맨', KBS2 '양자물리학'이 편성됐다.


1일에는 사극부터 휴머니즘, 코미디, 액션 영화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KBS2 는 권상우의 액션이 호평을 받은 '신의 한 수: 귀수 편', MBC는 최민식과 한석규 주연의 장영실,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천문: 하늘에 묻는다', 엑소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 JTBC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배경으로 한 차승원 주연의 부성애를 강조한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 당시 445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정우성, 곽도원 주연의 '강철비', tvN은 올해 1월 개봉한 '해치지 않아', MBN은 라미란 주연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 등을 안방극장에 올린다.


2일은 더욱 볼거리들이 더욱 풍성해진다. 나문희 주연의 '감쪽같은 그녀',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등 톱배우들이 출연한 '명당', 지난해 940만명을 모은 화제작 '엑시트', 박서준의 오컬트 작품 '사자'를 각각 MBC, KBS2, SBS가 준비했다.


tvN은 드라마였던 '나쁜 녀석들'의 영화 버전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시원한 범죄극 액션을, JTBC는 '유희열의 음액앨범'은 설레는 멜로를,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비롯,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윤가은 감독의 독립영화 '우리집'을 SBS가, 류준열 주연작의 '봉오동 전투'를 MBN에서 볼 수 있다.


3일은 편성된 작품 수는 적지만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을 tvN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페미니즘 이슈로 반향을 이끈 '82년생 김지영',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블랙머니'가 SBS에서 전파를 탄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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