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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월북으로 '확인'…시신훼손은 '판단보류' 입장 정리


입력 2020.09.29 04:00 수정 2020.09.29 05:5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진상조사특위 출범하고 첫 브리핑

황희 "월북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어"

이씨와 북한 선박 간 대화내용 증거로 언급

시신훼손은 "확인 필요하다"며 판단보류

황희 '민간인 사살사건 관련 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특위 위원장(자료사진) ⓒ뉴시스 황희 '민간인 사살사건 관련 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특위 위원장(자료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공무원 이모 씨가 월북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 선박과 이씨의 대화내용이 근거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시신을 소각했다는 당초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첩보'로 수준을 격하하고 "확인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했다.


황희 '민주당 민간인 사살사건 관련 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특위'(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은 28일 오후 군으로부터 사건 관련 추가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에게는 안타깝고 죄송하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되어 가고 있다"며 "한미연합정보는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다양한 경로로 입수되고 획득한 정보에 의해 (월북) 내용들이 나온다"며 "단순히 구명조끼나 부유물 등만 가지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정보로 접수된 내용으로 국방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선상에서 이씨와 북한 선박의 대화를 감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 위원장은 "북한 함정과 실종자와의 대화를 확인했다"며 "(북한이 밝힌) 80m의 거리가 아니라 대화가 가능한 거리에서 대화와 심문을 한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신소각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황 위원장은 "북측은 주장이고 우리는 다양한 경로로 접수한 첩보를 기초로 한다"면서도 "부유물만 태운 것인지 시신을 태운 것인지는 남북 간 협력적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월북 사항과 달리 우리 첩보를 더 분석하고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


김병주 간사는 "첩보와 정보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며 "점이 첩보라면, 수많은 점을 갖고 유사한 것을 연결해 유의미한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이 (정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북은 판단 가능한 첩보라면 시신훼손은 상당히 신빙성 높은 추측이 가능하다는 첩보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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