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 여전사 당기순익 1조3306억원…2412억원 증가
연체율 하락에 따른 대손비용 급감 영향…건전성도 개선
올 상반기 캐피탈과 리스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업무 순익은 줄었지만 이자이익과 대손비용 감소가 순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110개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2412억원) 증가한 1조3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리스와 할부, 신기술과 같은 고유업무 순익(1조3911억원)은 리스상품 마진율 감소와 일부 여전사의 회계정책 변경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2.3% 감소했다. 그러나 이자수익 증가와 연체율 하락 등에 따른 대손비용(6675억원)이 1년 전보다 크게 감소(19.7% ↓)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말 기준 여전사 총자산은 17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18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유업무 자산은 64조4000억원, 대출자산은 79조8000억원으로 각각 10.5%, 11.2%씩 증가했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말 여전사 연체율은 1.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전년 대비 0.01%p 개선된 1.99%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2%)과 레버리지비율(6.8배)은 지난해 같은 기간(16.2%, 6.7배)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규정상 조정자기자본비율 지도기준은 7% 이상, 레버리지비율은 10배 이내로 전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등록 여전사는 지난해 말보다 3곳 늘어난 110곳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중 4개 신기술금융회사(신기술금융전문회사 2곳 포함)가 신규 등록했고 1개 신기술금융전문회사 1곳이 등록을 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여전사 자금조달 및 운용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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