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조경태 "우리나라 윤주주의 아냐"…안철수 "'계엄 옹호' 전한길, 바깥에 나가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8.19 20:04  수정 2025.08.19 21:02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人' 방송토론회

趙 "장동혁, 보수 자격 없어…탈당하길"

장동혁 "趙, 내란동조당 남을건가" 대응

安 "친안파 형성, 용산 대통령실서 방해"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겨냥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지 윤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안철수 후보는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바깥에 나가서 같은 의견 가진 분과 당을 차리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로 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동참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지 윤주주의(윤 전 대통령+민주주의)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는 3대 특검의 수사 행태를 지적하며 "순복음교회와 극동방송에는 어떤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압수수색, 출국금지 등 과도한 인권침해에 대해서 (진상조사위를 꾸려) 진상조사를 하고 대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가 장동혁 후보, 안철수 후보에게 진상조사위에 함께 할 것이냐고 묻자 두 후보는 "그렇다"라고 답했는데, 조 후보만 "왜 우리가 계속 윤 전 대통령을 (감싸야 하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아울러 조 후보는 이날 장 후보와 '탈당' 문제를 두고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조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 씨 중 전 씨를 재보궐 선거에 공천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에 대해 "그 발언이 취소됐으면 좋겠다"며 "헌법 수호하지 않는 장 후보는 정통 보수의 일원이 될 자격이 없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당을 나가주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역시 조 후보와 의견을 같이 하며 전 씨와 장 후보를 향해 탈당을 촉구하는 발언을 꺼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후보의 전 씨 공천 관련 답변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장 후보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 씨는) 계엄을 옹호하는 분 아닌가. 법치주의를 믿지 않겠다는 말과 똑같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그런 분은 바깥에 나가서 같은 의견을 가진 분과 당을 차리고 거기서 활동하는 게 훨씬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당원들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지 보면 알지 않겠나. 당원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이 나가면 된다"고 맞받았다.


이보다 앞서 장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조 후보를 향해 "본인이 당원들의 선택을 못받으면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 주장해도 당원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내란이 계속되고 동조 세력있다고 하는 그 발언이 결국 당원에게 다가가지 않은 것인데 당을 떠날 것인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 중 '민심의 사다리' 코너에서 '정치를 시작한지 13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친안(친안철수)파 의원이 없다'는 질문에 "처음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친안계를 만들려고 했지만 용산(대통령실)에서 방해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제가 정치한지 10여년 동안 3당을 했다. 하지만 선거제도상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집권 위해서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저를 향해) 국정운영의 적이라고 했는데, 공동정부를 약속한 사람을 적이라 할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부터 당원과 (당내) 의원들이 저와 이야기하는 걸 꺼려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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