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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비호…野 "국민편은 없다"


입력 2020.09.26 16:00 수정 2020.09.26 16:0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정은 통지문 계기로 분위기 반전 시도

유시민 "김정은은 계몽군주" 발언 논란

김종인 "여권에 국민의 편은 없다"

진중권 "국민생명 보다 남북관계 우선한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지문을 계기로 민주당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여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찬양하거나 통지문 발송을 "통 큰 결단"이라고 평가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측 비무장 민간인이 북한군에 의해 잔혹하게 총살당했다는 사실은 뒤로 밀려났다.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 사회를 맡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토론회 중 김 위원장의 사과소식을 접하고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 희소식"이라며 반색했다.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라며 "제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계몽군주로서 면모가 있다"며 "통 큰 결단"이라고 김 위원장을 칭송했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한 엽기적 살인행각이 '사과문' 한 장으로 무마해선 안 된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국가의 존재이유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다 남북관계를 더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드러난 사건으로도 봤다.


26일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1차 회의를 주재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적반하장식 책임회피만 가득한 통지문을 보고 청와대와 여권은 김정은 칭찬과 변호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며 "국민의 편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이사장이 김정은의 계몽군주화를 기대하는 건 자유지만 현실은 똑바로 봐야 한다"며 "최악의 폭군이 발뺌용으로 무뉘만 사과를 했는데도 원인행위는 사라지고 사과와 생색만 추켜세우면서 계몽군주로 호칭한다고 김정은의 만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권 인사들은) 김정은의 사과가 나오자 입 모아 '전화위복'이 됐다고 외친다"며 "그들의 머릿속 가치체계 속에서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가 더 상위에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연 지금이 태연하게 그런 얘기를 늘어놓을 때인지, 세월호 때 박근혜 정권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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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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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0.09.26  06:49
    유내시 쓰레기도 반드시 광화문 광장에서 때려 죽여 모가지를 걸어매야 하는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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