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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대량해고 논란' 이상직, 민주당 탈당 "책임 통감한다"


입력 2020.09.24 16:13 수정 2020.09.24 16:1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상직 24일 기자회견 통해 민주당 탈당

"이스타항공 문제 해결하고 되돌아 오겠다"

취재진 질문 쏟아졌지만, 답변 없이 퇴장

민주당 "자성의 계기 삼아 재발방지 하겠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와 자녀 편법증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직 의원이 24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윤리감찰단 1호 조사대상이 됐던 김홍걸 의원이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는 등 이 의원은 당 안팎으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 제가 창업한 이스타항공 문제로 지난 넉 달간 수도 없이 보고들은 말"이라며 "이유야 어찌됐든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로서, 대주주의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책임을 통감한다.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오지도 않았다"면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동지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 또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되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따로 응하지 않고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어떠한 조치를 취하실 것이냐" "당 지도부와 협의가 된 사안이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의원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 의원 탈당 직후 허영 대변인 명의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과 이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해 나갈 것이며 정치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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