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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브룩스 "너무 감사하다"...복귀 시점은?


입력 2020.09.23 17:22 수정 2020.09.23 17:2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SNS 통해 사고 당한 가족 상태 등 알려

현실적으로 정규시즌 내 복귀 어려울 듯

애런 브룩스 ⓒ 뉴시스 애런 브룩스 ⓒ 뉴시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KIA타이거즈)가 동료 및 팬들의 걱정과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22일 브룩스는 KIA로부터 특별휴가를 얻어 미국으로 출국했다.


브룩스의 아내와 자녀 2명은 지난 22일 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자택 근처에서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아들이 수술을 받을 정도로 큰 사고였고, 연락을 받은 브룩스는 급거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레이스에서 에이스를 잃게 됐지만, KIA는 22일 ‘브룩스 가족을 위한 기도’라는 영상을 제작, 부인과 자녀들이 당한 교통사고로 걱정이 큰 브룩스를 응원했다.


주장 양현종(32)을 비롯해 선수들은 22일 키움전에서 브룩스 가족 이름을 새긴 모자를 쓰고 나왔다. 양현종은 23일 SNS에 "브룩스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다"면서 브룩스 가족 이름의 이니셜과 브룩스의 등번호(36)에 해시태그(#WWMB36)를 붙여 응원했다.


KIA뿐만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도 “브룩스 가정에 아무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팬들도 브룩스의 상황을 걱정하며 “힘내라”는 글들을 SNS를 통해 남겼다.


브룩스도 응답했다. 미국에 있는 브룩스는 구단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와 가족을 두 팔 벌려 환영해준 KIA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사랑한다”며 “모두 살아 있어 신에게 감사한다. 끔찍하고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가족을 아껴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너무 감사하다”며 성원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브룩스는 KIA 에이스다. 올 시즌 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지난달 다소 부진했지만 9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95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브룩스 상승세와 함께 KIA도 9월에 상승세를 탔다.


KIA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이지만 복귀일은 미지수다. 가족 곁에서 간호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귀국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2주 자가격리를 가져야 한다. 자가격리 이후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정규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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