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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K방역 영웅' 띄우려다 되레 '망신'

  • [데일리안] 입력 2020.09.24 04:00
  • 수정 2020.09.24 05:04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정은경, 타임지 선정 유일 한국인" → "봉준호 기사 보고 알아"

문대통령이 소개글까지 직접 작성…'과한 띄우기' 비판 제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청와대가 'K방역 영웅'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띄우려다 되레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정 청장이 포함됐다고 '공언'했지만,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이름을 올리면서다. 청와대의 브리핑 오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오전 정 청장의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사실을 발표하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인다는 점에서 정 청장을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유일하게 소개글을 썼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 소개글에서 "정 청장은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봉 감독도 '아티스트 부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브리핑 오류'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청와대는 곧바로 서면 브리핑을 내 "이틀 전 타임지 측과 확인한 결과 (타임지 측에서)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최종 답변했다"며 "타임지 측은 100인 명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청와대 측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또 "리더스 부분에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 감독이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된 것은 청와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봉 감독의 타임지 100인 선정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소개글을 작성한 정 청장과는 달리 봉 감독의 소개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썼다.


처음 아닌 브리핑 오류…'똘똘한 한채' 논란 대표적


한편, 청와대의 브리핑 정정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반포 아파트 매각 소식을 전했지만, 45분 뒤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고 정정하면서 '똘똘한 한채' 논란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강 대변인은 브리핑 실수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으며, 노 실장은 결국 반포와 청주 아파트 모두 매각해 무주택자가 됐다.


청와대는 또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확산 대응과 관련해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건 실익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통계자료를 잘못 해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법무부 출입국상황실 통계를 인용,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중국인보다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많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료를 잘못 분석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다음 날 "출국하는 우리 국민 수는 늘어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중국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정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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