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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51.1% "문정부 정책서 공정 체감 못해"


입력 2020.09.23 11:00 수정 2020.09.23 10:5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체감 못한다"는 20·30대 56.7%, 58.4%

文 적극적 비토층의 94.2% "체감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서 공정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 언급하며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 공정이 체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정부의 정책이 채용, 공정,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하다는 것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1.5%였다. "체감한다"는 응답은 44.6%, "잘 모름"은 4.2%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문 정부 정책에서 공정을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열 명 가운데 세 명 이상(33.2%)이었다. 이어 "매우 체감한다"(23.3%), "체감하는 편"(21.3%), "체감하지 못하는 편"(17.9%) 순이었다.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정 입학 의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 등 자기편 사람들이 저지르는 불공정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서 공정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서 공정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문 대통령이 청년의 날에 공정 사회를 강조한 것은 청년층의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러나 20·30대 청년층에서 문 정부 정책의 공정을 체감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6.7%, 58.4%에 달했다. 50대·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체감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1.5%, 51.0% 과반이었다. 유일하게 40대에서 체감했다(58.4%)는 응답이 체감하지 못했다(39.5%)는 응답보다 높았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체감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강원·제주(63.0%)에서 60%대를 상회했고, 대전·충청·세종(59.5%), 대구·경북(58.6%), 부산·울산·경남(54.1%) 순으로 높았다. 서울과 경기·인천도 체감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각각 48.8%, 49.2%로 체감했다는 응답 48.5%, 48.3%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높았다. 유일하게 전남·광주·전북에서 체감했다(58.0%)가 체감하지 못했다(35.6%)보다 높았다.


문 정부 정책의 공정 체감도는 문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한 '적극적 비토층'의 94.2%는 문 정부 정책에서 공정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한 '비토층'에서도 84.2%가 공정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적 지지층'에서는 공정을 체감한다는 응답이 95.1%에 달했다. 문 대통령이 잘하는 편이라고 한 '지지층'에서도 74.9%가 공정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정부 정책의 공정 체감도가 정치성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자신을 보수라고 한 응답층(53.9%)보다 중도보수(63.5%)라고 한 응답층에서 더 높았다. 이어 잘 모름(53.8%), 중도진보(46.2%), 진보(37.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9%로 최종 1037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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