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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국방장관 청문회서 "쿠데타 세력이 추미애 건으로 공작" 발언 논란


입력 2020.09.16 11:22 수정 2020.09.16 12:4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홍영표, 청문회 시작부터 "추미애로 선전하지 말라" 언급

"군 정치 개입 세력들, 쿠데타 안 되니 국회 와서 공작한다"

국민의힘 군 출신 한기호·신원식 강력 반발…청문회 퇴장

홍영표, 뒤늦게 유감 표명…"둘 지칭해서 말한 것 아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쿠데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장을 퇴장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쿠데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장을 퇴장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건으로 공작을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군 출신 의원인 신원식·한기호 의원 등은 홍 의원의 발언에 반발해 인사청문회장을 퇴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인사청문회 개의 직후 의사진행발언에서 "오늘은 신임 국방장관 후보 청문회인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길 또 추미애 법무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군에서 정치에 개입했던 세력들이 옛날 민간인을 사찰·공작하고 쿠데타도 일으켰는데, 이제 그게 안 되니까 그 세력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경우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한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정치 공세·공작으로 상임위원회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들면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제지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사실도 아닌 가짜뉴스로 상임위에서까지 공작을 해야 하나"고 덧붙였다.


홍영표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군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홍 의원이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서 공작을 했다는데 누굴 얘기하는 것인가, 누가 쿠데타 세력이고 공작을 했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분명한 해명을 듣고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인사청문회 질의를 시작도 안 했는데 넘겨짚어서 이런 질의를 할 것이라고 예단하고 말씀하는 건 지나치다"며 "(홍 의원이 지칭한) 쿠데타 세력이라는 것은 저와 신원식 의원 두 사람이 군복을 입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해당될 것이다. 저는 5.16 당시 육사생도였고 신원식 의원은 중학생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렇게 예단을 해서 쿠데타 세력이라 얘기하고 그렇게 진행을 한다고 하면 오늘 청문회를 하지 않겠으니 민주당만 하시길 바란다"며 신원식 의원과 함께 청문회장을 퇴장했다.


그러자 홍영표 의원은 "과거 군이 부끄러운 역사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제가 한기호, 신원식 의원 개인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 다만 (쿠데타 세력에 대한) 그런 저의 시각이 있다는 것"이라며 "두 분에게 쿠데타 세력이라 한 것은 아니다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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