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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 가격 상승 호재…화웨이 제재는 변수


입력 2020.09.09 13:10 수정 2020.09.09 13:1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DDR4 8GB 현물가격 8.5%↑…“고정가 긍정적 영향”

차세대 콘솔 및 노트북 판매 증가…D램 수요확대 요인

15일 화웨이 반도체 공급 중단…“파급효과 지켜봐야“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초고속 HBM2E D램의 모습.(자료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초고속 HBM2E D램의 모습.(자료사진)ⓒ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세대 콘솔 출시와 ‘홈코노미’ 트렌드 영향으로 D램 중심의 수요 확대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조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매출도 62조165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최대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 분기 영업이익 5조43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해당 실적이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넘긴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선방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도 7조7880억원으로 13.9%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D램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호재가 두 회사의 성장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DR4 8GB’ 반도체 고정가격은 전달과 같은 3.13달러를 기록해 하락세가 주춤했다. DDR4 8GB 현물가격은 지난주(8월 31일~9월 4일) 8.5% 상승했다.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하반기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와 MS 엑스박스 등 신형 콘솔 출시가 예고돼 있는데다노트북 판매 역시 크게 늘고 있어 메모리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4131만대로 1분기(3435만대)보다 20.3% 증가했다. 전년 동기(4117만대)보다도 소폭(0.3%) 늘었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홈코노미’가 활발해진 것도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 수위 강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미 화웨이가 재고 쌓기에 나서면서 당장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추가 제재 영향으로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 한다.


물론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타격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 경쟁사들의 대체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약 7조3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관련 매출이 전체의 11.4%인 약 3조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제재 발효를 앞두고 D램 대량 재고 쌓기에 나서 3분기 실적에 영향은 작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샤오미와 같은 화웨이의 경쟁사들로부터 대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제재로 인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로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신규로 생산하는 반도체를 오는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전망.(자료 금융감독원, 에프앤가이드)ⓒ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전망.(자료 금융감독원, 에프앤가이드)ⓒ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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