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홍남기 "이재명 철없다" 동조에 발칵…이재명계 이규민 "불쾌하다"


입력 2020.09.01 12:03 수정 2020.09.01 12:4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재명 경기지사(왼)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데일리안 이재명 경기지사(왼)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데일리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2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자, 여권이 발칵 뒤집혔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부총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이 지사 엄호에 나섰다.


앞서 31일 홍 부총리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을 두고 "철없는 발언이죠?" 지적하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동의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이 지사가 30만원씩 전국민에게 50번, 100번을 (전국민에게) 줘도 재정건전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50회면 750조원에 100회면 1500조원이다. 이렇게 줘도 상관없다는 이 지사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임 의원 질의에 "책임없는 발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부총리가)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존경하는 홍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고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시 돋친 반응을 나타냈다.


이재명계 이규민 의원도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부총리 발언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홍 부총리는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밝혔다.


그는 "1천 3백만 경기도민이 선택한 도지사이며,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분의 뜻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철이 없다', '책임감 없다'라는 식의 발언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2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은 현재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더 많은 수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방안이기 하다. 그러면 보편적 지급을 희망하는 과반 이상의 국민들도 철이 없고, 책임감이 없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라는 공적 영역에서 '철이 없다'는 인신공격적 발언은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며 "아울러 여전히 국민적 의견이 분분한 사안에 대해 정부 관리로서 합리적으로 설득할 생각을 하지 않고 '책임감이 없다'고 단정한 부분도 불쾌하기 그지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은 하늘이다. 예를 갖추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부총리를 겨냥해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언행에 신중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남기 부총리가 주술에 빠진 것 같다"며 "박근혜 정부 4기 수장의 커밍아웃인가"라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