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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이낙연 당대표 "가슴 미어져…코로나 전쟁에서 승리"


입력 2020.08.29 18:06 수정 2020.08.29 22:4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유능·기민·겸손 정당 쇄신

정권 재창출 토대 쌓을 것"

李, 코로나 고통 언급하며

"가음 미어져…" 울컥하기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자택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캡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자택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29일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한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당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의 전폭적 동참을 얻어 이 국난을 더 빨리, 더 잘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 12일째, 몸의 건강은 좋으나 마음이 무겁다. 저희 집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의 삶에 제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 고통은 얼마간 커질 것이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이 대표는 감정이 북받친듯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집권여당 대표라는 짐을 졌다"며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신임 당 대표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5대 명령'으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하는 일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꼽았다.


특히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 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며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협치와 관련해선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고, 당 쇄신과 관련해선 "유능하고 기민하면서도 국민 앞에 겸손한 정당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대 명령'을 이행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21.37%)·박주민(17.85%)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 대표는 45%를 반영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57.20%, 40%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3.72%, 국민 여론조사 64.02%, 당원 여론조사에서 62.8%를 득표해 두 후보를 압도했다. 이날 전당대회 투표(대의원 45%·권리당원 40%·국민여론조사 10%·일반당원 5%)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온라인 방식으로만 진행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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