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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부산 싱크탱크 수장 맡은 김해영, 부산시장 향해 '성큼성큼'


입력 2020.08.28 04:00 수정 2020.08.28 11:2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28일 최고위원 임기 종료되는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부산시당 산하 오륙도연구소장 맡아

"침체기 겪고 있는 '부산 부활'에 기여할 것"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유력 후보로 거론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8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임기를 마치는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의원의 시야가 보다 더 넓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7일 민주당 부산시당 산하 싱크탱크(정책연구소)인 오륙도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되면서, 부산시와 관련된 공약·정책 개발과 주요 현안 대응 등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지난 1일 부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박재호 의원(재선·부산남을)이 김 최고위원에게 직접 제안을 했고, 김 최고위원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향한 김 최고위원의 꿈이 점차 영글고 있는 모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유력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1977년생인 김 최고위원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총선 때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 돼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2018년에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중앙당 지도부인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4·15 총선에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주류 목소리와 다르더라도 금태섭 전 의원 징계 문제, 윤미향 사건, 조국 사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문제, 세습공천 논란 등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해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적 인지도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부산이 굉장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 부산의 역동성을 되살리겠다"며 "최고위원과 20대 국회 때 다양한 상임위 활동(정무위원회·교육위원회) 경험을 살려서 '부산의 부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만큼 이를 뒷받침할 대안 정책 개발, 서민·청년층 일자리와 주거 문제 해결, 조선해양 분야의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초점을 맞춰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륙도연구소장에 김 최고위원을 적극 추천했던 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최고위원은 젊고 부산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당 지도부 경험 등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며 "젊고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부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오륙도연구소장을 맡으면 부산 지역 핵심 정재계 인사 및 교수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많다"며 "자연스럽게 정책적·정무적 감각을 키울 수 있고, 본인이 그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몸집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굉장히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에선 김 최고위원 외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등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재선·부산 북강서갑) 시절 오륙도연구소장을 맡기도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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