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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예언대로…문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반등


입력 2020.08.24 10:00 수정 2020.08.24 10:1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진중권, 광화문 집회 당일 "통합당이 선 그어야"

결국 민주당 오르고 통합당 하락…오차범위 밖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대표. ⓒ데일리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대표.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급증세인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보수 단체들을 향한 여권의 책임론 제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6.1%로 전주 대비 2.8%p 올랐다. 3주 만의 반등이다. 부정평가는 50.8%로 1.8%p 내렸다. 지난 조사보다 긍정·부정의 격차는 줄었지만, 아직 부정평가가 앞선다. 모름·무응답은 3.1%로, 1.0%p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43.7%·7.8%p↑), 50대(47.0%·6.3%p↑), 40대(60.5%·5.2%p↑)에서 올랐지만, 70대 이상(31.2%·4.9%p↓)에서는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충청(51.2%·11.8%p↑), 부산·울산·경남(45.2%·8.3%p↑), 광주·전라(71.5%·6.8%p↑) 등에서 올랐고, 대구·경북(28.5%·9.9%p↓)에서는 하락했다.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결과. ⓒ 리얼미터 제공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결과. ⓒ 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4.9%p 오른 39.7%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은 1.2%p 내린 35.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지지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인 4.6%p 차로 통합당을 재역전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63.3%, 11.7%p↑), 부산·울산·경남(39.8%, 11.3%p↑), 대전·세종·충청(39.7%, 7.0%p↑)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반면 통합당은 2주 연속 상승세 멈추며 하락했다. 특히 충청권(7.8%p↓)·PK(4.7%p↓), 50대(7.1%p↓)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동반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통합당 추격에 따른 결집도 한몫했다고 보인다"며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방문, 광화문 집회 등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발목 잡힌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 리얼미터 제공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 리얼미터 제공

이런 결과는 예측됐었으나 통합당이 집회 참여 세력과 단호하게 선을 긋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15일 광화문 집회 당일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에 선을 긋는 게 중요하다"며 "저 이미지가 결국 다 통합당에 뒤집어 씌워질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에 반격의 빌미만 줬다. (이러다간) 다음주에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했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전광훈 목사 등을 "종교적 광신을 정치에 투사하는 사람들"이라며 "저 인간들하고 놀아난 황교안 체제까지의 통합당이 그 대가를 지금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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