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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다 망한 정권, 정은경이 혼자 지탱"


입력 2020.08.18 11:16 수정 2020.08.18 12:3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권과 야권 양쪽에 모두 맹폭을 가했다.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망한 정권'이라고 했고,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또다시 폭망하려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인사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꼽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코로나19 무서운 속도로 확산…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속출'이라는 제목의 정 본부장의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며 "다 망한 정권을 이분이 혼자 지탱하는 중"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여권이 미래통합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결부시켜 파상공세를 펴는데, 정작 통합당은 전 목사와 거리를 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전 목사가 광복절날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는데, 통합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전 목사는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신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문재인 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개신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문재인 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진 전 교수는 "(통합당 주요 인사가 강경파인) 김진태·민경욱·이언주랑 같이 장외로 나가려 한다"며 "정신 못 차려서 그냥 폭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합당의 자살 충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뇌 없이 통치하다가 탄핵 먹었으면 이제 정신을 차릴 만도 한데, 여전히 저러고 있으니"라며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아이큐는 갖고 있던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정치부흥회하고 끝낼 게 아니라면, 앞으로 집회 형식도 고민해야 한다. 선량한 시민들은 겁나서 저 대열에 못 들어간다. 옆으로 그냥 지나가는 것도 끔찍한 체험이다. 집회조차도 저들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면서 "문제는 저분들이 통합당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유일한 병력이라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니 앞으로 합리적 보수세력이 형성되고, 그들이 집회를 주도할 만한 역량을 갖추고, 집회의 내용을 채우는 기획력과 집회 인원들에 대한 통제력을 갖출 때까지는 밖으로 안 나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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