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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윤석열이 개라면, 설마 대통령도 개냐"…이원욱 '개' 발언 논란 확산


입력 2020.08.17 12:01 수정 2020.08.17 12:0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이원욱 "개가 주인을 무는 꼴"

국민의당 이태규 "홍위병 시대를 연상케 해"

통합당 김웅 "(민주당) 박범계가 격노할 비유"

김근식 경남대 교수 "충견 만들기, 검찰개혁 요체 고백"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0년도 신년다짐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0년도 신년다짐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주인을 무는 개'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임명 받은 권력이 선출 권력을 이기려고 한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며 "권력을 탐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주인', 윤 총장을 '개'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정치하려면 옷을 벗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과 대통령을 '개'와 '주인'의 관계로 비유한 여당 최고위원 후보의 발언은 이 정권의 전체주의적 사고와 권력이 자신들의 사익추구 수단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친문(친문재인) 극성세력의 지지 없이는 누구도 당선될 수 없는 구조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의 분위기는 60~7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시대 잔혹하고 철없는 홍위병 시대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가 주인을 무는 경우는 주인이 도둑처럼 보였거나 아니면 주인이 자기를 이유 없이 너무 괴롭혔기 때문이다. 개도 생각이 있고 최소한의 사리 판단 능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검사 출신의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고 울부짖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격노하실 비유"라고 했다.


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의원의 발언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막말이자 망언"이라며 "주인만 빼고 무조건 물어대는 충견 만들기가 검찰 개혁의 요체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검찰총장이 개라면, 대통령이 (윤 총장을) 개 인줄 알고도 임명한 것이냐"며 "설마 대통령도 개라는 건 아니겠지요? 사람이 개를 임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의와 공정의 최적임자로 검찰총장을 임명했는데 갑자기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수사를 하는걸 보고 사람이 개가 되었다고 한다면, 민주당은 자신을 물면 개가 되고 자신만 안 물면 사람이라는 거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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