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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남북협력, 핵에서 벗어날 최고의 안보정책"


입력 2020.08.15 11:06 수정 2020.08.15 11:0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광복절 경축식서 북한에 협력 재차 제안

"전쟁 위협 항구적 해소…광복 토대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라며 북한에 협력을 재차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대응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했고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이라며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고 그날 백범 김구 선생은 '전 민족이 단결해 자주·평등·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1949년 7월 5일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다시 이곳에서 우리 국민은 선생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다"며 "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의 의미에 대해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의 국민들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길 바란다"며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이라며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간의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남과 북 각각의 안보가 그만큼 공고해지고 그것은 곧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남북이 공동조사와 착공식까지 진행한 철도 연결은 미래의 남북 협력을 대륙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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