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내 지역구는 안된다'는 與 인사들에
"공급이라고 내놓은 23번째 대책도 진정성 없어"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발표에 여권 내에서 "내 지역은 안된다"는 일종의 '님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미래통합당이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논평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4일 구두 논평을 통해 "'집의 노예에서 벗어났다'는 자화자찬 하루만에 벌어지는 민주당판 '님비'를 국민들이 목격하고 있다"며 "서민을 위한다더니, 내 집앞 서민 주택은 '결사 반대'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부가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에 공공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합니까. 이런 방식은 아니다"고 반기를 들었다.
민주당 소속의 김종천 과천시장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도시발전 측면은 고려하지 않고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과천 청사 부지, 마포 서부면허시험장 등 공공 부지에 신규 택지를 발굴해 13만2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다.
김 대변인은 이에 "공적 임대주택을 매년 17만호씩 공급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우선 공약이었다"며 "친문 민주당 의원에게마저 통보못할 사연이 있었는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여론에 쫓겨 ‘공급’이라고 내놓은 23번째 대책마저도 진정성 없는 급조의 흔적이 역력하다"며 "애당초 문재인 정부 마음속에 서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