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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찾은 이재용 부회장 “포스트 코로나 선점, 머뭇거릴 시간 없다”


입력 2020.07.30 16:00 수정 2020.07.30 17:2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온양사업장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점검

“도전해야 도약할 수 있어…끊임없이 혁신해야”

위기 극복 차원 현장 경영 확대…올해만 17번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충남 온양 삼성전자 사업장에 들어서고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충남 온양 삼성전자 사업장에 들어서고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래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이 부회장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30일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 로드맵 등 중장기 전략을 점검한 뒤 간담회를 갖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도전해야 도약할 수 있다. 끊임없이 혁신하자”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라인을 살펴보기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라인을 살펴보기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이날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모듈, 초고성능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 등을 살폈다.


그는 미래 반도체 생산에 활용되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을 주문했다.


패키징이란 회로가 새겨진 반도체 웨이퍼와 전자기기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반도체 칩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온양사업장에서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AI·5G·사물인터넷(IoT) 등의 확산으로 고성능·고용량·저전력·초소형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의 성능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8년 말에 패키지 제조와 연구조직을 통합해 테스트앤시스템패키지(TSP·Test&System Package) 총괄조직을 신설하며 변화에 선제 대응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기의 패널레벨패키지(PLP·Panel Level Package)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차세대 패키징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을 포함해 올해만 17회 이상 현장 경영 행보를 보이며 분주히 현안을 챙기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분야인 온양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1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시승하며 차세대 친환경차는 물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등 다른 분야 기업과 협력을 다지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올 들어서 현장 경영행보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충남 온양 삼성전자 사업장 내 구내식당에서 배식을 받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충남 온양 삼성전자 사업장 내 구내식당에서 배식을 받고 있다.ⓒ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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