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서울중앙지검 간부 이어 여권인사 KBS 오보 개입의혹


입력 2020.07.28 10:12 수정 2020.07.28 10:1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논란이 된 '취재녹취록' 전 '취재발제문' 존재

발제문 내용 검찰에 확인 후 녹취록 작성 의심

'또 다른 외부인물 가능성 관여 가능성'

KBS 뉴스9 지난 18일 보도한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 제목의 기사. 현재는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다.ⓒKBS 캡쳐 KBS 뉴스9 지난 18일 보도한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 제목의 기사. 현재는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다.ⓒKBS 캡쳐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에이 기자의 검언유착 관련 KBS 오보의 배경에 여권인사가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 외에 또 다른 '외부인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KBS 법조반장이 KBS 시스템에 올린 '취재발제문'을 살펴보면 오보 내용의 상당 부분을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아 작성했다. 같은 날 오후 KBS 취재기자의 '취재 녹취록'이 올라오는데, 법조반장의 취재발제문 내용을 서울중앙지검 간부에게 확인한 뒤 작성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KBS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취재발제문의 제목은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윤석열 총장 타격'이라는 제목으로 돼 있으며,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취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보도시점을 이야기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해졌다. 이는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주장하던 내용과 일부 일치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부산 녹취록' 전문에 없는 내용이었으며, KBS는 보도 다음날인 지난 19일 오보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KBS 오보에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와 여권인사가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총장을 겨냥한 또 다른 버전의 '권·검·언 유착'이 될 수 있어서다. 전날 KBS 1·3 노조는 성명을 내고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 대화록에 한동훈·이동재가 유시민을 잡아넣어 4.15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거짓말은 원작자가 지현진(제보자X)·최강욱·황희석 트리오"라며 "KBS에 허위정보를 넘긴 제3의 인물과 최강욱·황희석 사이의 연결을 의심해볼만 하다"고 적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