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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우리의 국부는 이승만 아닌 김구가 됐어야"


입력 2020.07.23 14:39 수정 2020.07.23 14:4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대한민국 건국과 관련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라는 주장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정부는 괴뢰정권인가'라는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의 국부는 김구가 됐어야 한다는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이 선출한 선거를 통해서 정부가 세워졌기 때문에 그 실체적인 진실을 바라볼 때 괴뢰정권이라는 주장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도 "독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이 많고 독립운동 과정에서 타협한 부분과 비타협 한 부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괴뢰정권이라고 단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답했다.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6명의 우리 국민 중 3명의 사진을 화면에 띄운 뒤 "누군지 알겠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지 의원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우리 국민들을 몰랐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며 "6명이 억류됐거나 이런 사정에 대해 모른 것은 아니고, 사진으로 바로 (질의를) 하니 확인하지 못했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통일부에 (억류자들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답변은 달랑 하나였다"며 "생사여부와 석방을 위한 통일부의 노력은 없고, (제출된 자료에는)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검토 중'이라는 성의 없는 답변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헌법에 따라 국제법상 불법으로 납북 억류중인 국민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몇차례(나) 더 해(야지만)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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