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큐레이터 픽] ’액션 페인팅‘ 대한민국의 잭슨 폴록, 작가 김도연


입력 2020.07.24 11:00 수정 2020.07.23 22:23        데스크 (desk@dailian.co.kr)



Generation 180512 ⓒ K갤러리 제공 Generation 180512 ⓒ K갤러리 제공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1912~1956)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미국으로 미술계 중심이 옮겨지던 시기의 대표적 추상표현주의 작가다. 붓으로 그리는 회화의 제작 방식을 탈피, ‘액션 페인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거장이다.


작가 김도연의 작품은 새로운 사조를 이끈 미술계의 인기스타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드리핑 기법’을 바탕으로 에너지의 폭발적 팽창과 끌어당김을 표현하고, 동시에 감상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열망과 바람을 이루어 주는 힘을 담고 있다.


액션 페인팅, 드리핑 기법이란 붓이나 주걱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칠하거나 바르는 것이 아니라 물감을 캔버스 위에 붓거나 흘리고 튀겨서 제작하는 회화기법이다.


작가는 고정된 캔버스를 버리고 바닥에 캔버스를 펼쳐 놓고서 그 위로 물감을 뿌리고 쏟으며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통해 에너지 페인팅을 나타냄으로써 작품 안에 자신의 강한 에너지와 의지를 쏟아낸다. 또한, 안료를 직접 캔버스에 흘림으로써 얻어지는 우연적 표현, 층층이 다른 물감을 사용하면서 번지고 퍼지며 만들어내는 흐름과 윤곽을 통해 에너지의 생성과 소멸 그 역동적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나타낸다.


ENERGY GENERATION 333 ⓒ K갤러리 제공 ENERGY GENERATION 333 ⓒ K갤러리 제공

과감하지만 섬세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작품은 에너지의 추상화가 아닌 ‘에너지 구상화’라고 표현할 만하다. 캔버스 위로 표현된 물감의 표면적 가치, 물감의 표피로부터 느껴지는 시각적 요소를 포함해 그림의 내면, 즉 보이지 않는 배후에 에너지가 작용하고 있음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에너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이미지지만 작가는 이것에 대한 고찰과 탐구로 자신만의 에너지 페인팅 기법을 구축했고, 잭슨 폴록의 시작점만큼이나 의미 있는 발견이라 할 ‘응집력’ 있는 표현을 개성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도연 작가 ⓒ K갤러리 제공 김도연 작가 ⓒ K갤러리 제공

김도연 작가는 말한다. 에너지는 세상 모든 것에 내재 되어 있고, 살아 움직이며 모든 생명체와 유기적 관계를 맺는 힘을 지닌다. 이러한 유기적 관계 속에서 에너지는 끊임없이 흐르는 잠재적 존재이며, 모이고 흩어지면서 생성하기도 소멸하기도 한다.


“내 안의 간절한 소망은 그 ‘이룸’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끌어당기고 그것은 마치 블랙홀처럼 강한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소망이 이루어졌을 때, 이후 행복은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확산합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붓고 소망을 이루려는 열망의 몸짓으로 독특한 색감을 창조하는 김도연 작가의 작품에서 만나는 색채는 ‘색채의 마법사’라고 불리는 앙리 마티스가 보여준 자유분방한 소용돌이를 연상케 한다. 때로 강렬하고 때로는 평화롭고 잔잔하게 이끄는 내적 에너지를 암시하는 듯한 우주의 심연. 그 안으로 들어가 보자.


ENERGY GENERATION ⓒ K갤러리 제공 ENERGY GENERATION ⓒ K갤러리 제공

김도연 작가/ 강릉대 예술대학 산업공예학과를 졸업했다. ADAGP(글로벌저작권협회) 회원이며 살롱 앙데팡당 한국전 전시를 비롯하여 국내외 70회 이상의 개인전, 단체전, 초대전에 참여했다. 태국왕실 전속 지원 작가로서 후원받은 아틀리에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갤러리K 제휴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

글 / 최영지 갤러리K 큐레이터 c6130@naver.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