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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공시 강화' 첫주…7개사 카드론 금리 살펴보니


입력 2020.07.23 06:00 수정 2020.07.22 21:25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고신용자 카드론 금리, '할인 포함' 삼성카드 저렴…하나·KB 뒤이어

중위권선 하나-하위권선 롯데·우리 등 유리…"금리경쟁 본격화될듯"

이번주부터 카드대출 공시체계 강화에 따라 공통된 표준등급을 적용받게 된 카드사들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처음 공개됐다. 고신용자 대상으로는 삼성카드가 가장 유리한 금리를 제공하고 있었고 롯데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최하위등급에 대한 할인금리 제공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이번주부터 카드대출 공시체계 강화에 따라 공통된 표준등급을 적용받게 된 카드사들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처음 공개됐다. 고신용자 대상으로는 삼성카드가 가장 유리한 금리를 제공하고 있었고 롯데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최하위등급에 대한 할인금리 제공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이번주부터 카드대출 공시체계 강화에 따라 공통된 표준등급을 적용받게 된 카드사들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처음 공개됐다. 고신용자 대상으로는 삼성카드가 가장 유리한 금리를 제공하고 있었고 롯데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최하위등급에 대한 할인금리 제공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부터 7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내부등급체계를 부도율 기준 10등급 체계로 공통 변환해 기준가격(비할인금리)과 조정금리(할인금리), 운영금리(최종금리)를 집계해 비교 공시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개별 카드사들이 전월 취급한 카드론 대출금리 평균을 나타내는 것이다.


협회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드사 내부 표준등급 최상위권인 1~2등급 가운데 카드론 최종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삼성카드(9.66%)로 파악됐다. 고신용자라면 할인금리를 적용받아 카드론 대출을 받았을 경우 삼성카드가 가장 유리하다는 의미다. 기준가격 상으로는 우리카드 금리가 가장 저렴했으나 할인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최종금리에서는 중간순위로 밀렸다.


삼성카드에 이어 1~2등급 최종금리가 낮은 곳은 하나카드(10.82%)와 KB국민카드(10.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이용자의 평균 신용평가사(CB) 등급이 2.6등급인 것을 감안하면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보다 낮은 평균 3.7~3.8등급까지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위등급(5~6등급) 구간에서는 하나카드가 최종금리 14.91%(평균CB 5.2등급)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저렴하게 카드론을 취급하고 있었다. 하나카드의 뒤를 이어 중위권 금리가 낮은 곳은 현대카드(15.92%)와 삼성카드(16%)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카드사의 경우 이용자 CB등급이 각각 4.9등급과 3.8등급으로 타사 상위등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시 중인 최하위등급(9~10등급) 가운데 카드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롯데카드로 집계됐다. 롯데카드의 해당등급 최종금리는 평균 20.85%로 이용자들의 평균 CB등급은 5.7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카드 최종금리가 21.04%(평균CB 5.9등급), 삼성카드 23.65%(평균CB 5.1등급)으로 확인됐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모든 등급 가운데서도 최하위등급에 대한 할인금리 폭(△2.4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KB국민카드는 최상위등급으로 갈수록 할인금리 폭이 컸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전 등급에 걸쳐 비슷한 수준의 할인금리 폭을 나타냈다.


한편 우리카드의 경우 유일하게 자사 최하위 등급(공시 기준)인 7~8등급에 할인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공시됐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적용 중인 평균 금리는 18.71%, 이용자 평균 CB등급 역시 공시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7등급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저신용등급 고객인 경우 우리카드 카드론 대출도 상당부분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신금융협회는 현재 카드론만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이번 대출금리 표준등급 기준 비교공시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신용대출, 11월에는 현금서비스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개별사 간 공시내용에서 배제된 부분도 적지 않다”며 “그러나 이번 공시 강화를 기점으로 고객들의 신중한 대출결정을 유도하고 카드사 간 금리경쟁을 통해 소비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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