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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요즘것들' 오역한 북한 선전매체에 정정보도 요청


입력 2020.07.14 00:10 수정 2020.07.13 20:3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선전매체, '청년 대상화했다'며 통합당 비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내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조직된 '요즘것들연구소'의 대표간사를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13일 "대한민국 국민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누구나 언론 피해에 대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통일신보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이 정정보도를 요청한 기사는 '요즘것들'이라는 제목의 지난 6일자 기사로 "물건 현상 상태 등을 추상적으로 대상화해 나타내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람에게, 더욱이 남조선 청년들을 '요즘것들'이라고 속칭하는 천박하고 무례하고 몰상식한 미래통합당의 지적능력에 기가 막힐 뿐"이라머 "사람을 물건짝 취급하는 인간성이 결여된 '미래통합당' 때문에 남조선사회가 점점 더 어지러워지고 미래가 암담해지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 의원은 "요즘것들연구소가 추구하는 '요즘것들'은 이념이나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며 "북한 청년들이 열광하는 K팝이나 한국 드라마 같은 '요즘것들'도 우리 연구소의 연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년을 물건으로 대상화했다'는 해당 기사의 보도 내용에 대해 "연구소 발기취지문에도 적혀 있듯 연구대상은 요즘 사람들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며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 취미, 사상, 행동 양식까지 그야말로 총망라된 요즘 것들을 연구하는 '미래통합당 청년문제 전문해결모임'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귀사 주장처럼 청년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지난 10일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시스템을 통해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한 뒤 승인을 받고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이메일을 통해 주중 북한대사관에 전달했다고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 조직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로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 북한대사관 측은 현재까지 해당 공문이 담긴 이메일을 열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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