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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부인했던 김 모 선배 “최숙현 폭행 인정한다”


입력 2020.07.08 22:22 수정 2020.07.08 22:2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의 가해자 중 하나로 지목된 남자 선수 김 모 씨가 자신의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8일 한겨레는 단독 보도를 통해 남자 선수 김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 씨는 “최숙현 폭행을 인정한다”면서 그동안 의혹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 “도저히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용기가 나질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씨는 후배들의 용기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앞서 김 씨가 지난 6일 국회 상임위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경주시청 후배들은 최숙현을 위해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들의 추가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어렵게 입을 연 김 씨는 기존 혐의를 부인하던 입장을 바꿔 김 감독과 장 모 선수의 폭행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2016년 2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감독이 불러냈다. 나가 보니 감독은 술을 마시고 있었고, 숙현이가 폭행을 당한 뒤였다”며 “감독은 ‘너희가 선배니까 맞자’면서 우리도 때렸다”고 말했다.


장 모 선수에 대해서는 “훈련장 등에서 최숙현을 폭행하는 것을 한 달에 3~4번은 봤다. 팀의 선후배 관계가 빡빡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경주시청 김 모 감독과 주장인 여자 선배 장 모 선수, ‘팀 닥터’였던 안 모 씨와 함께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하나다. 그는 김 감독과 장 모 선수와 함께 지난 6일 국회에 출석했으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참석한 그는 10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김 감독과 장 모 선수는 영구제명 절차를 밟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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