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통일부 "북중무역 회복조짐"…북중 수출입 규모, 전월대비 163% 증가


입력 2020.07.03 11:21 수정 2020.07.03 11:2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中 해관총서 5월 통계 인용한 듯

전월보다 교역량 늘었지만

지난해 5월 교역량의 23% 수준

통일부 로고(자료사진) ⓒ데일리안 통일부 로고(자료사진) ⓒ데일리안

정부가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월 북중 무역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163% 정도 증가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차단 조치의 영향으로 무역 규모가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연초에 비해 조금씩 상승하면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이 언급한 북중 무역 동향은 지난 23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5월 통계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출입 규모는 6331만5000달러(약 765억원)로 4월의 2400만3000달러(약 290억원)에 비해 163.7%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 봉쇄에 나섰던 북한이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자 교역문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5월 교역량은 지난해 5월 교역량, 2억7538만5000달러(약 3329억원)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교역 정상화'까진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조 부대변인은 5월 교역량 증가가 "본격적인 무역 활성화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계속 주시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데 대해 "통상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사업 관련, 당 사업 관철 관련 중요 사항들을 토의·결정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당 정치국 확대회의는 코로나19 방역 장기화 및 재확산과 관련해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현재 추진 중인 평양종합병원 건설 및 관련 의료서비스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여부에 대해선 "정부로서는 북한이 계속해서 공식 매체 보도나 WHO(세계보건기구)에 신고한 바에 따라 '감염자 없음'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위생·방역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부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대북 방역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남북 간 코로나19 등 감염병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 민간단체, 또 주요 국제기구 등과 협의하고 여러 동향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