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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도 유럽처럼 자동차 산업 종합지원 해야”


입력 2020.07.01 17:51 수정 2020.07.01 17:5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독일·프랑스·스페인, 자국 업체 정책 지원 활발

한국 정부, 벤치마킹 필요…전화위복 토대 마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현대자동차

유럽 자동차 선진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자동차산업 위기를 친환경 체제로 전환해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정부도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 자동차 업체에 대한 종합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 실장은 1일 ‘주요국 자동차 산업 지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품사 지원에 정책이 집중돼 있었다”면서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위기이자 산업체제 전환 기회로 삼고 과감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은 기업을 살리고 친환경 자동차 체제로 전환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80억 유로(약 10조8000억원) 규모 자동차 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경영 위기에 빠진 르노자동차에 50억 유로(약 6조7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전국에 10만개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스페인은 37억5000만 유로(약 5조원) 규모 자동차산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스페인은 부품 회사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는 등 약 27억 유로(약 3조6000억원)를 금융 지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기차 구입 보조금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독일도 친환경 체제 전환에 적극적이다.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3000 유로(약 404만원)에서 6000 유로(약 807만원)로 인상하고 충전 시설을 확충한다는 내용이 경제 활성화 방안에 포함됐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글로벌 주요 시장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지역별로 중국(-45.4%)이 가장 많이 줄었고, 유럽(-26.3%), 인도(-22.4%) 순이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2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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