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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식중독 원인은?…식품·조리도구서 균 안 나와


입력 2020.06.27 11:28 수정 2020.06.27 11:2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질본·교육부 등 대책회의

학습 과정까지 조사 확대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A 유치원 전경.ⓒ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A 유치원 전경.ⓒ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A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보건당국이 조사 범위를 학습 과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보존식과 환경검체 검사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이날 A유치원의 보존식과 환경검체 검사에 이어 최근 학습프로그램표도 확보해 학습 과정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검체는 조리칼과 도마, 문고리 등 인체에 식중독 등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검체를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기도 등과 함께 안산에서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식중독 발생 원인 규명에 관한 논의와 함께 현재 A유치원에 내려진 폐쇄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A유치원 측은 전날 이번 달 30일까지인 시의 폐쇄 조치가 끝나면 다음달 1일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가 잠시 뒤 영업 재개를 취소한다며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어 현재까지 102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이 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를 시행한 결과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147명은 음성이다.


식중독 유증상 어린이 중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어린이는 4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식중독 사고로 입원한 환자는 모두 23명(유치원생 20명·원생 가족 어린이 3명)이다. 입원 환자들은 안산의 2개 병원 외에 안양과 서울 등 모두 9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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