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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보건과 커뮤니티케어의 역할은


입력 2020.06.04 15:34 수정 2020.06.04 15:35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선진복지사회연구회는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코로나사태의 지역보건과 커뮤니티케어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 선진복지사회연구회는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코로나사태의 지역보건과 커뮤니티케어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역보건-커뮤니티케어의 필요성과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는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코로나사태의 지역보건과 커뮤니티케어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상훈 국회의원은 “최근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다시금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 번 더 강화됐고, 사회는 다시 제자리에 멈췄다”면서 “이렇다 보니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제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에 기반을 둔 복지서비스들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취약계층이 전염병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대응과 더불어 지역보건과 커뮤니티케어가 가지는 중요성은 무엇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발표에 나선 황명진 고려대 공공사회학과 교수는 “커뮤니티 케어의 원활한 수행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취약계층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포괄적, 통합적 지원서비스가 필요하고 또 주민이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역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커뮤니티케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지역사회로의 이주와 정착을 돕고, 일반인들의 거주시설과 유사하게 거주시설의 공간을 운영하는 방법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서비스에 대한 접근의 편리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비스 진입체계의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이나 노인 돌봄을 위한 지역커뮤니티케어가 더욱 중요해졌고, 건강한 지역사회 돌봄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 중앙정부의 돌봄에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된 우리의 일상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와 자신만의 시간의 소중함도 알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되더라도 우리 마음속에 극복하기 힘든 불안감과 우울감 그리고 우리 서로가 불신과 혐오가 있다면 그 위기는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팬데믹(pandemic)과 멘탈데믹(mentaldemic)이 함께 치유돼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치료는 물론이고 개인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정신건강까지 함께 이뤄져야 코로나19가 진짜 끝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공선희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도 “코로나 이후 고령층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며 경로당, 복지관 등 공공시설 운영방안과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해서 유사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면서 “평생학습을 통해 ICT 교육, 문해 교육 등을 하여 자립적이고 자존감 있는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임강섭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 추진단 팀장은 “ 비대면서비스가 대면서비스를 완전히 또는 충분히 대체하지는 못 하겠지만, 첨단 기술과 대면서비스 간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대상자의 재가 자립생활을 지원해야 한다”며 “보건의료정책이나 커뮤니티케어를 추진할 때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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