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전북 어른' 정세균 만찬…민주당 전북 의원들 모두 모였다


입력 2020.06.04 04:00 수정 2020.06.04 05:0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정세균, 2일 전북 의원들 총리공관으로 초대

"당선 축하…전북 위한 의정활동 잘해달라"

잠재적 대권주자 움직임 하나하나에 '촉각'

의원들은 확대해석 경계 "정치적 의도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북 출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만찬에 더불어민주당 전북 지역구 의원 9명이 모두 모였다. 전남 출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차기 유력 대권 주자 굳히기에 나선 상황에서, 잠재적 대권주자 정 총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북 의원들은 전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정세균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 총리는 21대 총선에 당선된 의원들에게 축하와 덕담을 건네고, 의원들은 정 총리에게 전북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날 만찬은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 참석 의원은 전북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면서 "상임위 활동의 무대가 다를 수 있지만, 원팀으로 잘 협조해 (전라북)도 관련 사업은 잘 챙기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역의 어른이기도 하다"며 "과거 정책통으로서 지역 현안 문제를 풀어갈 때 에피소드와 경험담을 말씀해주셨고, 전북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셨다"고 전했다.


또다른 참석 의원도 "정 총리께서 후배 의원들에게 덕담을 많이 해주셨다"며 "무엇보다 정치를 오래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서 정책통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셨는데, 그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김성주·김수흥·김윤덕·신영대·안호영·윤준병·이상직·이원택·한병도)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김성주·김수흥·김윤덕·신영대·안호영·윤준병·이상직·이원택·한병도)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정치권에서는 '전남'에 이낙연 위원장이 있다면 '전북'에 정세균 총리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 위원장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지만, 정 총리도 그에 뒤지지 않는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된다.


정 총리는 15대부터 18대까지 전북 진안·무주·장수에 지역구를 뒀다. 전북에는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한 명도 없어 자연스럽게 정 총리가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만 참석 의원들은 "정치적 의도로 보는 건 너무 야박하다", "당정 협력을 위해 만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 총리는 오는 9일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단, 12일에는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 오찬에도 깜짝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정 총리는 "국민께서 많은 의석을 민주당에 주신 것은 집권여당이 위기상황 대응에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 성과를 내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예뻐서 찍어준 게 아니라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한 것인 만큼 과제가 많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