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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최강욱, 법사위 지원 적절성 묻자 "의도 있는 질문"


입력 2020.06.02 15:02 수정 2020.06.02 15:0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피고인-국회의원 신분으로 '법사위' 지원한 최강욱,

적절성 묻자 "재판과 연결해 왜곡 말라" 발끈

재판 도중 '기자회견' 이유로 퇴청 요청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시 당선인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시 당선인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 조모씨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지원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도가 있는 질문"이라고 발끈했다.


최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법사위 지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최 대표는 "의도를 가지고 질문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한테 어떻게든 답을 끌어내 재판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 미루려는 것 아니냐, 재판과 관련해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법사위에 지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식의 (답변을 끌어내려는) 말씀을 누군가 물어보라고 시킨 것 같다"고 했다.


피고인이자 국회의원 신분인 최 대표가 만약 법사위원이 된다면 자신의 재판과 의정 활동 간에 이해 충돌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재판과 연결해 굳이 말을 만들려고 하는 여러분의 의도는 알겠지만, 그런 식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재판이 시작된지 30여분 만에 '기자회견'을 이유로 "오늘 정리된 부분을 다음에 (심리)해주시면 안되겠느냐"고 요구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그는 "어차피 지금 증거 제목 등은 확인된 상황입니다. 제가 당대표 위치라 공식행사에 빠질 수가 없습니다"라며 재판부에 퇴청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형사소송법상 피고인 없이 재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최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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