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박근혜 지지 단체, 김문수 지지 선언…"金, 朴 철학 계승할 정통 후계자"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5.23 14:36  수정 2025.05.23 14:53

"모든 친박 단체, 金 온 마음으로 지지"

'이재명 지지' 朴 서포터즈 회장 향해선

"여전히 대표인 것처럼 행세…명예훼손"

박대출 "가짜 아닌 진짜가 만들어가는 나라로"

'박근혜를 사랑하는 지지단체 총연합회'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함께 했다. ⓒ데일리안

20여만 회원들로 구성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단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장은 박 전 대통령 지지 모임의 대표인 것처럼 행세하며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의 거짓된 주장과 명예 도용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총연합'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는 분열의 시대를 끝낼 통합의 지도자다. 김 후보는 상처 입은 대한민국을 치유할 따뜻한 심장을 가진 국민의 친구"라며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철학을 계승할 정통 후계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모든 친박 단체와 팬클럽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 김 후보를 눈물로, 기도로 그리고 온 마음으로 지지할 것을 이 자리에서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 상'에 대해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거나 인기 뒤에 숨은 인물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국민의 친구가 되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국가의 근간을 바로세우며 정직과 공정으로 국민을 품을 수 있는 진짜 지도자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중심에 바로 김 후보가 있다. 김 후보는 권력에 기대지 않았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청렴과 결기를 계승할 지도자다. 김 후보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지 선언식에 참석한 박대출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중앙선대위 총괄지원본부장은 "우리 단체 회원들은 20여 년간 한결같이 나라 사랑을 실천해온 분"이라며 "6월 3일 대선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을 하는 대선전에 있어서 우리 단체 회장과 회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박 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오셔서 우리들에게 큰 힘 보태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이어온 성공의 역사를 계속 끊임없이 만들어가고 이어갈 수 있도록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만들어가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라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장은 박 전 대통령 지지 모임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그가 한때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대표를 한 적 있으나 20대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뜻과 정반대에 있는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자"라며 "그런데도 여전히 박 전 대통령 지지모임의 대표인 것처럼 행세해 다시 한번 지지선언 가짜쇼를 하고 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비열한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렬은 박 전 대통령 지지모임을 대표할 자격도, 역사도, 진정성도 없는 인물"이라며 "우리들은 단 한 번도 김동렬을 대표로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 어떤 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천명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김 중앙회장을 향해 "박 전 대통령에게 허락을 받고 이재명한테 넘어갔느냐"며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단체에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1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