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영현 "AI, 국가대항전 됐다…정부 반도체 정책에 감사"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12.10 16:12  수정 2025.12.10 16:12

AI시대,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 진행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10일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기업 간 경쟁이 아닌 국가대항전, 국가총력전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국민성장펀드 등이 민간 투자 활동의 마중물이 되면서 매우 의미가 큰 정책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 토론회에서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인데, 폭발적인 AI 수요 대응을 위해서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엔 (투자) 부담이 너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학습 추론·연산 서비스 모든 분야에서 AI의 변혁을 이끄는 글로벌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수조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있고, 이러한 천문학적 투자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며 반도체 분야의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전 부회장은 "AI 반도체 성공의 핵심은 연결과 협업"이라며 "과거와 달리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AI 시대가 원하는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 테슬라,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도 한국 반도체에 큰 기대를 걸고 실질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제는 소재·부품·설비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정부의 국내 소부장 육성 프로젝트 추진은 저희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평택 캠퍼스에서 국내 소부장 협력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전 부회장은 "소버린 AI, 즉 국가가 스스로 AI 역량을 갖추는 것이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라며 "결국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우수한 기술 인재 양성과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대학원 설립'을 언급하며 "한국이 반도체 인재 허브가 되는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반도체 세계 2강 도약을 목표로 세계 최대·최고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팹리스 등 시스템반도체 육성, 글로벌 넘버원 소부장 육성,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축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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