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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길어지는 안치홍 ‘FA 효과’ 언제쯤?


입력 2020.05.30 09:44 수정 2020.05.30 15:04        이용선 객원기자 ()

타격 장점 사라진 롯데 안치홍, 5번 자리 부담?

롯데 안치홍의 타격 부진 길어지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안치홍의 타격 부진 길어지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4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10승 11패(승률 0.476)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롯데는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지만 개막 2주차를 기점으로 최근 16경기에서 5승 11패(승률 0.313)로 추락했다. 해당 기간 승률은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공동 8위다.


이날 롯데는 상대보다 배가 많은 10안타에 4사사구를 묶어 2득점에 그쳤고 잔루는 9개를 남발했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5번 타자 안치홍의 부진이 뼈아팠다.


안치홍은 1회초 2사 1, 2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1사 1, 2루에서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한동희의 헛스윙 삼진으로 롯데는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1-3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은 우전 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한동희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안치홍은 롯데가 2-3 추격하던 7회초 2사 1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안치홍의 타석에는 도합 5명의 주자가 있었지만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의 안타는 주자가 없을 때 나왔다.


롯데 안치홍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안치홍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안치홍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 자이언츠로 전격 이적했다. 2년 최대 26억, 2년 이후 2+2 상호옵션 계약으로 4년 총액 56억 원이 되는 계약이었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인 안치홍을 데려와 센터 라인과 타선을 동시에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지난해의 공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며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안치홍은 현재까지 시즌 타율 0.260 1홈런 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로 4번 타자 이대호의 뒤에서 5번 타자를 맡고 있지만 해결사의 면모와는 거리가 있다. 안치홍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침체 속 롯데는 팀 타율 0.257(7위), 홈런 15개(9위), OPS 0.705(7위)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4.24(8위)다.


5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5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일각에서는 안치홍이 5번 타자로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풀이한다. 개막 이후 선수단 운영에 있어 크게 개입하지 않고 있는 허문회 감독이 타순 구성을 비롯한 운영에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는 개막 5연승의 상승세는 꺾였지만 승패 마진 -1로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향후 안치홍이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롯데를 다시 5강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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