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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뺏어온 시청률, ‘굿캐스팅’ 하락세 이어질까


입력 2020.05.27 00:00 수정 2020.05.26 23:2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굿캐스팅', 월화극 1위 지켰지만 시청률 하락세

'저녁 같이 드실래요', 첫방 시청률 6.1% 상쾌한 출발

ⓒMBC, SBS ⓒMBC, SBS

SBS 드라마 ‘굿캐스팅’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첫 방송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차에 동시간대에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의 등장으로 더 난감한 처지가 됐다. ‘굿캐스팅’의 시청자를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흡수한 격이다.


‘굿캐스팅’은 첫 방송에서 무려 12.3%(2부,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출발했다. 1부와 2부 평균치도 10%대다. 전작인 ‘아무도 모른다’가 마지막회 10.1%의 시청률로 종영한 것과 맞물리면서 시청자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첫 방송에서 호쾌한 액션과 과거 회상, 화면 전환 방식이 독특해 연출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들의 직업이 특수요원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들에 주어진 작전을 설명하는 것에서도 만화캐릭터를 이용하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3회부터 ‘굿캐스팅’의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1,2회에서 캐릭터 설명과 극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난 이후의 스토리가 다소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곧바로 3회부터 시청률이 9%대로 떨어졌고,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송승헌, 서지혜 주연의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는 막강한 경쟁작이 등장하자 시청자를 고스란히 내어주는 꼴이 됐다. 실제 처음 높았던 시청률도 동시간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빈집털이’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굿캐스팅’ 방송 초반 유일한 경쟁작은 최고시청률이 5%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본 어게인’ 뿐이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첫 방송은 근소한 차이로 ‘굿캐스팅’에 이어 2위로 출발했는데, 전작인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총 24회 방송 동안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 5.4%(14회) 보다 높은 시청률인 6.1%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청률 상승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굿 스팅’은 월화드라마 1위 자리는 고수 했지만 ‘저녁 같이 드실래요’ 시작과 함께 시청률이 한 주전 월요일 보다 각각 1부 1.1%포인트, 2부 0.9%포인트 하락 했다. TNMS 시청자 데이터에 따르면 연령대로 50대 시청자가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1부에서 50대 14만 명이 줄었고 2부에서는 50대 15만 명이 줄어 들었다. 이날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가장 많이 시청한 연령대가 50대로 나타나 50대 시청자 이동이 시청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굿캐스팅’의 시청자를 빼앗을 수 있었던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편성 시간을 오후 9시 30분으로, ‘굿캐스팅’보다 10분 먼저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를 다졌다.


여기에 위험요소 없는 달달한 로맨스, 공감을 자아내는 드라마라는 것도 한 몫 한다. 송승헌과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 등 인지도 있는 배우들을 내세워 억지스러운 요소 없이 자연스럽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도 인상적이다.


더구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녁 같이 드실래요’ 스토리에 갑자기 빈틈이 생길 걱정도 적다. 첫 방송에서 유입된 시청자를 유지하면서 큰 이변 없이 스토리를 차근히 이끌어나간다면, ‘굿캐스팅’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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