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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오늘 기자회견…윤미향 '법적 처리' 강조할 듯


입력 2020.05.25 00:10 수정 2020.05.25 05:1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오후 2시 대구서 2차 기자회견 예고

'윤미향 사법처리' '수요집회 불참' 언급 전망

위안부 피해자 운동 취지 훼손도 경계

윤미향·정의연 사태 최대 분수령

지난 1월 정의연이 주최하는 수요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던 이용수 할머니의 모습 ⓒ뉴시스 지난 1월 정의연이 주최하는 수요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던 이용수 할머니의 모습 ⓒ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제기된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바람이 담긴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 할머니는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함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시민단체 측에서 장소 협조와 기자회견문 작성 등에 함께하려 했지만, 이 할머니가 직접 주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앞서 기자회견을 주선했던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도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회견 뒤 여권 안팎에서 제기됐던 ‘배후설’에 확실하게 선을 긋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의 내용으로는 △윤 당선자에 대한 법적 처리 △정의연 주최 수요집회 불참 △위안부 피해자 운동 지속 필요성 등이 예상된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 이후에도 윤 당선자나 정의연의 회계의혹과 별개로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정신이 훼손되서는 안 된다’ ‘시위 중심이 아닌 올바른 교육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윤 당선자 등을 향해서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예고했다. 앞서 윤 당선자가 찾아와 무릎꿇고 사과를 하는 등 ‘봉합’이 되는 모양새가 연출됐었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다시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용서한 적이 없다” “법에서 다 심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된 바 있다. 수요집회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모금한 것을 어디에 쓰는지 모른다”며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자가 직접 첨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신 윤 당선자의 측근이나 정의연 관계자가 이 할머니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25일 오후 2시 1차 기자회견 때와 같은 장소인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진행된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참석인원과 질문 내용이 제한된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와의 만남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때 주위에서 기자회견 일정 변경을 고려했으나, 이 할머니의 강행 의지가 완강해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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