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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순위 양극화?' 프로야구, 흥미 반감 우려


입력 2020.05.24 12:26 수정 2020.05.24 11: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선두 NC와 최하위 SK는 무려 10게임차

연승과 연패 반복되며 일찌감치 순위 고착 우려

굳건한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인 NC 다이노스ⓒ 뉴시스 굳건한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인 NC 다이노스ⓒ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프로야구가 초반부터 순위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흥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팀당 적게는 16경기, 많게는 17경기를 각각 소화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섣부른 예상은 금물일 수 있지만 벌써부터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격차가 작지 않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 팀들은 연승, 하위권 팀들은 연패를 반복하면서 팀 간 전력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4일 현재 상위 5팀은 모두 6할에 가까운 승률을 거두고 있는 반면 6위 롯데(5할)를 제외한 하위권 4팀은 모두 승률 5할 미만이다.


9위 삼성은 2할 대, 10위 SK는 1할 대라는 민망한 승률로 아직 분위기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두 NC와 최하위 SK는 1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두 팀의 승차는 무려 11게임이다.


개막 4연승을 달리던 NC는 10일 LG에 패한 뒤 또 다시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확고한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반면 지난 7일 한화전 패배를 시작으로 10연패를 기록했던 SK는 지난 20일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0년 만에 11연패 위기서 탈출했다.


승률 1할 대에 머물고 있는 SK 와이번스. ⓒ 연합뉴스 승률 1할 대에 머물고 있는 SK 와이번스. ⓒ 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SK의 반등은 없었다.


승리 이후 다시 3연패를 기록 중인 SK는 여전히 승률 1할 대(0.125)에 머물며 리그 흥행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SK를 제물 삼아 5연승을 질주 중인 KIA는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9위 삼성은 3연패, 6위 롯데도 최근까지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개막 5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지 오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즌 일정이 빡빡해 초반부터 승차가 벌어질 경우 전력을 재정비해 반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땅치 않아 순위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찌감치 순위가 결정된다면 페넌트레이스 흥미가 떨어져 또 한 번 야구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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