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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파종부터 이양까지’ 노동력 27% 줄인 기술 개발


입력 2020.05.13 16:04 수정 2020.05.13 16:03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진청, 보급용 ‘드문모심기’ 재배기술 개발…“비용도 42% 줄여”

벼의 파종량을 늘려 모내기가 가능한 모의 수를 늘리고 이앙할 때는 심는 모의 수를 줄여 단위면적당 필요한 육묘상자의 수를 줄이는 재배기술인 ‘드문모심기’ 보급 기술이 개발됐다.


이 같은 재배기술 개발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의 가속화로 국산 농산물의 생산비 절감 문제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육묘 및 이앙은 벼농사 소요 시간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벼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직파재배 등의 기술이 개발됐으나 보급이 저조해 새로운 재배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13일 벼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드문모심기’가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맞춤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맞춤 기술은 ▲드문모심기 맞춤형 육묘기술 및 전용 육묘상자 ▲드문모심기 재배기술 ▲성능이 개선된 국산 드문모 이앙기 등 3건이다.


드문모심기 재배기술 ⓒ농진청 드문모심기 재배기술 ⓒ농진청

농진청에 따르면, 드문모심기를 적용하면 기존 재배법보다 이앙에 사용되는 육묘상자 수는 50∼70%, 파종부터 이앙까지 노동 시간은 10a당 1.9시간으로 노동력은 27%, 비용은 42%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이 농협, 도 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전국 14지역에서 새로 개발한 재배기술을 적용해 드문모심기를 한 결과, 3.3㎡당 기존 80주보다 적은 50∼60주를 심을 때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산업체와 협력해 성능을 개선한 국산 드문모 이앙기는 식부침(모판의 모를 땅에 심는 포크형태의 기구)과 모가 닿아 빈 포기가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해 빈 포기 발생률(결주율)을 9.5%에서 1.3∼2%까지 낮췄다.


육묘기술은 드문모심기로 파종량이 늘어 모가 약하게 크는 것을 방지한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품종당 적합한 파종량을 상자 당 280∼300g, 육묘일수로는 13∼16일로 설정했다.


전용 육묘상자는 어린 모의 생육이 안정적이고, 이앙 시 심기는 모의 개수가 균일하며 뿌리가 끊기는 현상이 줄어 초기생육에 좋은 동시에 상토 사용량이 적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용 육묘상자는 디자인출원 후 산업체에 기술이전 해 시제품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제품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보급될 계획이다. 이앙기는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재배기술의 확립과 이에 맞는 국산 이앙기의 성능 개선을 통해 드문모심기의 면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업 생산비 절감으로 농가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드문모심기 재배기술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관련 기술과 이양기를 선보였으며 농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침서도 제작해 배포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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